Sync & corrections by Blue-Bird™

Sub2smi by Michael Archangel

자 막 번 역 : 김 진 숙

자기 왔어?

그래

아직도 침대에 있네

오늘 저녁은
집에서 요리해 먹을까?

단둘이서

외식 안 하고?

그래, 좋을 대로 해

진심이야?

난 괜찮아

닭고기 있어

닭 요리 좋지

- 닭이라면 환장하니까
- 맞아

엄마

잘 지내시죠?

마작요?

엄마는
마작 안 하시잖아요

끊어야겠어요
이따 다시 전화할게요

사랑해요

끊을게요

레이첼?

자기야?

레이첼?

정신 차려 봐

“조시”

“4개월 후”

“조시”

웬일이야?

조시한테 전화 왔어

괜찮대?

조시 총각 파티하려고
오하이 집 보증금을

내가 낸 거 기억하지?

조시한테
집주인이 전화해서

어떻게 할 건지
물어봤나 봐

- 그랬구나
- 그래서...

내 생각은 어떤지
조시가 물어봤어

어차피 보증금도
못 돌려받으니까

그 집에...
가도 된다고 하더라

갈 거야?

모르겠어

취했어?

“샌프란시스코”

아담!

오랜만이야

잘 지냈어?

잘 지냈냐고!

뭐라고?

왜 저래?

조심해!

잘 지냈냐고
아까 물어봤잖아

알아, 그냥...
타이밍이 안 좋았어

그래

조시!

조시!

어디 있어?

이거 봐

- 조심해, 저격총이잖아
- BB탄 총이야

보여?

장전도 됐네

맞아

1939년이나 1964년에
부모님 손에 이끌려

뉴욕 세계박람회에 가게 된
애라고 생각해봐

네가 칠레관에 들어서면

칠레 음식 냄새를
처음으로 맡겠지

본 적이 없으니까

칠레 전통 의상 입은
사람들도 볼 거고

안녕, 아리 맞지?

넌 아담이고?

난 에릭이야

- 안녕
- 반가워

전체 회신한 거 웃겼어

- 반가워
- 고마워

- 난...
- 그래

메일로 분위기를 띄워서

내가 어떤 사람인지
알리고 싶었어

- 정말 웃겼어
- 맞아, 그 말투

조시한테
얘기 들었는지 모르겠네

난 조시랑
같은 단지에 살았어

예전에 말야

아무튼
멋진 주말이 될 거야

가벼운 낮잠처럼

단순하게 즐기자

단순하게 즐기는 게
제일 중요하지

보드게임 많이 가져왔네
잘됐다

그래

이게 제일 기대돼

‘메카 던전 점령하기’
본 적 있어?

아니

오래된 단합 게임이야
복잡하지만 재밌어

지시를 따르는 데만
몇 시간이 걸리지

크래니움처럼?

아니, 달라
그거보다 더 복잡해

애플 투 애플처럼?

그런 게 아니야

그 게임을 할 시간은
충분할 거야

너랑 조시 둘이서

- 아리와 난...
- 취해볼까?

한 대 피우자!

나 파이프 있어

이 집에선
안 하면 안 돼?

그냥 여기 와서

편하게 자고 싶거든

담뱃재나 마약 용품이
굴러다니는 건 질색이야

이 방에선 안 할게

난 힙합맨이야

- 그래
- 쥬라식 5, 다일레이티드 피플

워낙 유명하잖아

- 트라이브 뭐시기
- 스톤즈 스로우

스톤즈 스로우 멋지지

테일러 스위프트도 좋아

얘들아!

안녕, 조시!

안녕, 에릭?

- 살살해
- 안녕하세요?

케이티예요

- 와 줘서 고마워
- 당연히 와야지

얘기 많이 들었어요
반가워요

- 잘 지냈어?
- 안녕?

- 잘 지냈어?
- 그럼, 넌?

포옹은 반가운데
누군지 모르겠네요

케이티예요

혹시 이 동네
부동산 관리인이세요?

아니요

- 아니
- 그냥 케이티예요

오하이 친구 케이티지

오하이 친구 케이티라

- 여기 친구야
- 어젯밤에 만났죠

프리스타일 랩 할 건데
같이 놀래요?

- 가야 할 것 같아요
- 그래

재밌게들 놀아요

차까지 데려다줄게

- 잘 가요
- 만나서 반가웠어요

괜찮아 보이더라

누구? 케이티?

그래, 착한 것 같아

어떻게 만난 거야?

- 어제 여기서 만났어
- 그래

혼자 일찍 왔더니

할 게 없어서
시내에 있는 바에 갔지

케이티가 다가와서
같이 수다를 떨었는데

편하게 대해줘서
대화가 잘 통했어

잘됐다, 다행이야

정말 괜찮은 여자야

결혼은 안 할 거지만...

이 성적 승리를
또 누구랑 축하할까?

다른 사람들은 언제 와?

사실은...
이 인원이 전부야

나머지는 초대 거절했어

우리 넷뿐이라
좀 어색하겠지?

아니, 어색하긴

원래...
소모임이 좋잖아

- 그래
- 비틀스처럼 하자

우린 비틀스야
넌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

난 링고, 행동이 가볍고
쥐처럼 생겼잖아

난 조지 해리슨
냉정하고 태양을 좋아하거든

그럼 난 조지 마틴

다섯 번째 멤버나
마찬가지지

난 친구 사귀는 게 좋아
아리는 코카인 있고

조시는 여자랑 노닥거렸지

아담은 이따가
욕조에 들어올 거고

그냥 어색하다고 말해
내가 아는데...

안 어색해

거기서 뭐 해?

무선 네트워크 연결하려고

오하이 시골집에서
무선 네트워크가 될까?

인터넷 연결 안 되면

주말 내내
핸드폰 연락 못 받잖아

뭐 어때?
어차피 주말인데

난 101 도로 떠나면서
샤우나한테 말했어

‘이제 전화 안 될 거야
사랑해’

난 마리사한테
연락 못 했어

내가 여기 왔고
연락 안 되는 것도 몰라서

전화나 메일로
연락할 수도 있어

왜 마리사가 몰라?

내가 없는 곳에서

당분간 지내고 싶대

저런, 안됐다

마리사가 나한테 그러더라

10년이 지나고 나니까
인생을 놓친 기분이 들어서

여유가 필요하대

난 나름 배려심 있게
대한다고 했는데

집착으로 느껴졌나 봐

유감이네, 힘들겠다

이별은 아프잖아

아직 이별한 거 아냐

그래

친구들이랑 있는 게
잘된 일인지도 몰라

다 같이 얘기해보자

기회가 되면
조시한테도 말하고

조시한텐 말하지 마
지금 아슬아슬하니까

여기엔 우리 넷뿐이야
아무도 안 왔지

조시는 아픈 일을
많이 겪었잖아

이제 내가 아프고 보니까

조시 마음을 이해하겠어
너희는 잘 모르겠지만

이별의 상처든 뭐든

조시가 겪은 아픔과
비교할 순 없어

이 캐릭터 카드를
한 장씩 나눠 줄게

이제 공격하고
방어 체제로 돌입할 거야

준비됐어?
‘공격 능력과 괴물 공격’

‘이것은 난투 능력이나
폭넓은 공격을 의미한다’

아담, 질문 있어

무슨 질문인지 아니까
바로 대답할게

뭔데?

네 캐릭터 바닥이
왜 팔각형이고

1번 중앙과 연결되는
육각형에 서 있는지

궁금하겠지만

금방 알게 될 거야

- 그 질문 맞아?
- 전혀 아냐

내 질문은 이거야

지금 꼭
이 게임을 해야 해?

- 당연한 걸 왜 물어?
- 그래

제안 하나 해도 될까?

밖에 나가서
론 앵거스 바에 가자

맛집 앱이랑
여행 앱 뛰져서 찾아냈어

괜찮은 마을 술집이래

동네 술집인데
너무 촌스럽지도 않대

술집에 가는 시간은

내일 오후쯤이
적당할 것 같아

밖이 환하고
창문이 열려 있을 때

또 술값도 싸지

왜 그러는 거야?
창문이 뭔 상관인데?

술집 냄새가 빠지면
더 상쾌하잖아

오늘 밤에 가서
취하지 않을 만큼 마시고

여기로 돌아와서
아침에 일어나면

테이블에 둘러앉아
게임을 하는 거야

솔직히 말해서

아담과 난 예전부터
이 게임을 하고 싶었어

크라우드펀딩까지 한 게임을
이제 개시하는 거야

일단 술집에 갔다가
별로다 싶으면

여기로 돌아와서
게임하면 되잖아

밤늦게 하는 게임이
더 즐거운 법이지

진짜로 내일
게임할 생각 있으면...

그것도 괜찮을 것 같아

“론 앵거스”

계획한 거 많지

저녁 조금만 먹고
카지노나 한판 할까?

그래, 간단히 먹자
술만 마실 거 아니잖아

- 멋진 저녁을 즐겨야지
- 안녕하세요?

이 테이블 담당
그렉이에요

- 반가워요, 그렉
- 안녕하세요?

테킬라 네 잔과
다이어트 콜라예요

- 좋은데요
- 고마워요

얼음이랑요

우린 주문 안 했으니
테킬라는 됐어요

바텐더 얘기랑 다른데요

뭐, 괜찮아요
우린...

- 그냥 마실게요
- 우리가 주문 안 했으니

돈 안 내도 되지 않아?

말이 나와서 말인데

지금 마시는 술도
바에서 주문했죠?

네, 그땐
당신이 없어서...

- 여긴 테이블 주문이에요
- 웨이터가 안 와서

15분 기다렸는데...

전 5시부터
계속 가게에 있었어요

그래요?
분명히 없었는데...

- 별일 아니잖아
- 멍청하니까

직접 바에 가서...

우리가 멍청하다고요?

- 에릭
- 그래, 멍청아

자동차 와이퍼 좀 줄래?

얼굴에 침 다 튀었거든!

그래?
그거 가져가서...

그냥 엿이나 먹지 그래?

잘 지냈지?

- 잘 지냈어?
- 반가워!

연기 죽이던데
다들 안녕?

너희 얼굴 좀 봐

- 몰래카메라였어
- 표정 좀 봐

- 얘들아
- 맞아

주말 동안 같이 놀려고
그렉을 초대했어

- 이쪽은 조시야
- 안녕?

아리랑 아담이고

아담, 안녕?
난 그렉이야

아리, 반가워
네가 주인공 조시구나

- 그래
- 그렉이야

자리에 앉아

초대해줘서 고마워
진심이야

- 그래
- 오히려 우리가 고맙지

에릭이 총각 파티가 있대서

내가 가도 되냐니까
오라고 했거든

실은 그게...
결혼하려고 했는데

이젠 아니야
그냥 우리끼리 하는

- 주말 파티가 됐지
- 맞아

이건 그냥
사내들의 주말 파티야

네가 총각 파티라며?

그럼 결혼도 안 해?

그게 아니라...
총각 파티랑 비슷한데

사내들의 파티인 셈이지

사실 총각파티라는 말도
쓰면 안 돼

헤어졌어?

결혼하려고 했는데
이젠 못 하게 됐어

이것만 명심해
그 얘기는 대충 넘어가

- 그래
- 그냥 상황이...

이제 순간을 즐기며
살기 시작한 거야

내가 그래
그렇게 살고 있지

- 헛수고를 위해 건배
- 그래

- 헛수고를 위해
- 헛수고를 위해

좋은 생각이야
헛수고를 위해

- 주말을 위해
- 못된 여자네, 네가 아까워

- 또 그 얘기...
- 그럴지도

방도 남을 테니까
같이 주말을 즐기려고

그렉을 초대했어
끝을 모르는 놈이거든

그래, 초대해줘서 고마워

특별한 파티에 끼워 줘서
너무나 영광이야

생각보다
사람들이 적게 와서

집을 넓게 써도
될 것 같아

우린 방 따로 쓸 거니까
남는 방 없을 거야

둘 다 남자니까
너희끼리 같이 써

그건 안 돼
난 혼자 자야 해

나랑 같이 쓰는 건
너희도 싫어할걸?

수면무호흡증이라서
마스크 쓰고 자야 하거든

맞아, 베인처럼

안녕, 엿이나 먹을래?

그래

- 베인이랑 똑같네
- 전혀

건배하자
새 출발을 위해

- 새 출발을 위해
- 좋아

새 출발을 위해

잔이 비었지만
뭐, 괜찮아

웨이터, 한잔 가져올래?

꺼져!

의사 아닌 사람과
얘기하긴 싫어

약사랑 얘기할게

알았어, 장난 아닌데?

- 그러게
- 얼어 죽겠다

맞아
그렉 진짜 웃기지?

멋진 놈이야!

완전히 팬 됐어

- 그래
- 열정적이더라

- 좋아!
- 오 예!

- 전송해줄게요
- 고마워요

괜찮아?

그럼

- 그렇고말고
- 그래

난 괜찮아, 넌?

나야 뭐 잘 지내지
그냥 확인차 물어봤어

전부 괜찮은 건지
걱정되기도 해서

난 괜찮아
즐거운 일 투성이지

여기저기로
허둥지둥 가더라고요

먹기 싫은
잉글리쉬 머핀처럼...

바다거북은
정력제나 마찬가지죠

그걸 먹고 싶었어요?

지금 생각해보면
그 껍데기를 들어서...

2년 전부터
미친 짓을 해댔지

그렇긴 하지만
왜 얘기할 때...

하지만 그건
이 얘기랑 상관없잖아

내가 말하려는 건
그 얘기가 아니야

내가 자진해서
해온 것들이나

고의적인 무시 같은 건
미친 짓이야

너희가 와 줘서 기뻐

농담이지?

누가 우리 쫓아왔나 봐

미안해요

뭘 찾느라...

무슨 일이죠? 누구세요?

괜찮아요?

제 핸드폰을 찾고 있어요

- 네
- 그렇군요

혹시 봤어요?

- 케이스 있어요?
- 아뇨

- 없다니
- 못 봤어요

이 친구는 조시예요

- 조시예요
- 전 조디예요

- 반가워요
- 안녕하세요?

- 전 아리고요
- 반가워요

- 안녕하세요?
- 그거 들어 줄까요?

네, 고마워요

- 좀 피워도 돼요?
- 그럼요

춥겠네요
뭐라도 걸쳐야...

어떻게 알았어요?

그러니까...

제 스웨터 입으세요

고마워요
정말 신사답네요

- 이것도 입으세요
- 아뇨, 괜찮아요

- 겹겹이 입어요
- 괜찮아요

- 여기요
- 그게...

어때요?
두 배로 따뜻할걸요

신사들의 이중 공격이죠

- 네?
- 썰렁했네요

살인자도 아니고
여기서 뭐 해요?

- 우린 살인자 아니에요
- 아직은 그렇죠

오하이엔 어쩐 일이에요?

무슨 일로 왔어요?
여기 살아요?

곧 서른 살 되는 기념으로
생일 파티하려고 왔죠

멋진데요

친구들이랑요?

- 네
- 좋네요

별로 안 좋아요
친구들이 형편없거든요

우린 좀 이상한...
별로 안 이상한 파티 중이죠

저도 마찬가지예요

원래 파티가 다 이상하죠

- 안녕하세요?
- 안녕하세요?

이쪽은...

‘이상한 파티’
얘기 중이야?

전 아담이에요

조디예요

다들 로봇 같아

전 독신이고...

- 뭐 하는 거야?
- 아담, 왜 그래?

- 뭐가?
- 너 괜찮아?

핸드폰 신호가 잡혀서
통화 좀 했어

괜히 제 얘기해서
미안해요

괜찮아요
저도 궁금하네요

제 10년의 삶이
순식간에 무너졌죠

아까 말했잖아
얘기 안 하기로...

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잖아

달라, 이젠 끔찍하거든
전부 최악이야

유감이네
마리사랑 끝난 거야?

그렇게 됐어
10년이 도루묵이 됐지

뭐, 난 괜찮아
그건 그렇고

에릭이 근처 카지노 찾았는데
아주 끝내준대

그거 재밌겠다
카지노 가자

여기에 카지노가?

너희가 좋아할 줄 몰랐어

둘 다 춥고 멍청해 보여

- 살인자 같죠?
- 네

이제 괜찮아요
정말 고마웠어요

그래요? 추워 죽겠네요

에릭이 카지노 가자는 거
찬성이야?

술 마시고 나면
집으로 가서

- 잠자리에 드는 줄...
- ‘잠자리에 든다’고?

아담

그럼 뭐라고 하는데?

그냥 잔다고 해

괜찮아?

당연히 아니지만...

그래

미안해, 이런 데서
얘기하려던 게 아닌데...

괜찮아, 큰일이잖아

- 전화 끊고 보니...
- 그래

에릭은 그 친구랑 있고
너희가 여기 있길래

누구한테든

털어놔야겠다고 생각했는데
괜한 짓을 했나 봐

얘기하고 싶으면
그래도 돼

- 전 괜찮아요
- 정말요?

- 네
- 이건 어때요?

따뜻하긴 하지만...

팔이 참 튼튼하네요

황소 같은 유대인처럼
크고 두껍죠

그러게요

누군가의 사촌처럼 생겼네요

캠프에서 좋아했던 애
같기도 하고

- 무슨 캠프였어요?
- 궁금해요?

네, 전 동부 캠프에
갔는데...

저도요

어디요?

블루 스타요

설마요, 저도 거긴데요

- 거짓말 마요
- 그쪽이야말로

증거 대 봐요

블루 스타엔
유대인이 있죠

맞아요

이봐!

이런

놀랍네요

우리 카지노 갈 건데
같이 갈래요?

- 저요?
- 같이 가요

- 행운의 여신 있어야죠
- 네

- 사람 많으면 좋잖아요
- 제 행운을 드리죠

하지만 일단은
핸드폰을 찾아야겠어요

왠지 집에
놓고 나온 것 같아요

처음부터 안 가져왔나 봐요
기계에서 벗어나고 싶었으니까

그럼요
‘매트릭스’를 나와야죠

집에 있는지 확인하게
같이 가 줄래요?

진짜로 죽긴 싫거든요

그러고 싶지만
조시가...

어릴 때부터 자주 와서
이 동네를 잘 알아요

우린 카지노 갈 거니까
이따 보자고, 조디도요

그럼 집까지
제가 데려다줄게요

혹시 그거 들었어?

탐폰 피라미드에
불이 붙는 바람에

호수에 던져야 했던 거?

- 설마 네 짓이었어?
- 맞아

- 세상에
- 그러게

배 몇 척이 타 버렸잖아

악취도 났지

- 그게...
- 화학 물질이 탔으니까!

내가 어릴 때 본 걸
너도 봤다는 게 신기해

같은 여름을 보낸 거잖아

말도 안 돼
그냥 비슷한 여름일걸?

- 그래
- 비슷한 여름이지

같은 호수에서

그대 이름은 토니

그대 이름은 토니

그대는 토니

- 이름이 왜 그래요?
- 토니

좋은 분위기가
긍정의 에너지를 만들죠

조심해야겠네요

아담, 이걸 봐
네가 원했던 거잖아

같이 둘러앉아서
게임하는 거

난 친구끼리 협동하는
단합 게임을 하고 싶었어

어쨌든 같이 게임하잖아

토니를 상대로
같이 싸우고 있지

지금 내 기분은
원숭이 손 같아

그게 무슨 말이야?
원숭이 손이라니?

같이 게임하자는 소원을
이루긴 했지

슬프고 이상하면서도
끔찍한 방법으로 말야

돈을 잃어서
기분이 안 좋거든

원숭이 판매상한테 가서

원숭이 달라고 하면

그 손을 주는 거야?

아니, 일종의 비유야
저주받은 손이거든

레프러콘 요정 같은 거지

아주 괘씸하고
짜증 나는 놈들이야

잡기 전엔
못된 놈들이지만

일단 잡기만 하면
노예처럼 부릴 수 있어

드디어...
도착!

여기 정말...
멋진 집이네

그래

내가 머무는 집은
촌스러운 대리점 같아

- 납치범 소굴처럼?
- 맞아, 딱이네

남자애가 자위할 때 쓰는

- 사출 기구로...
- 자위할 때?

...집을 만든 거지

그럴지도 몰라

데려다줘서 고마워

즐거웠어

별걸, 블루 스타 친구를
만나게 될 줄이야

- 그러게
- 말도 안 돼

그래, 넌 날 알았잖아

이만 들어갈게
옷 잘 입었어

내가 좀 거칠긴 해도
도둑질은 안 하거든

도둑은 아니니까
스웨터 돌려줄게

그럼 잘 자

- 너도
- 고마워

고맙긴, 뭘

나 들어갈 때까지
서 있을 거야?

그래, 들어가는 거
보고 갈게

다정하네

너야말로

있잖아, 실은...
열쇠가 없어

미안해, 깜빡했어
네 대마초 피웠더니

열쇠 없다는 걸
생각 못 했어

괜찮아

창피해, 술집에서 만난
이상한 여자 됐네

괜찮으니까
술집으로 다시 돌아가자

- 친구들 찾아 줄게
- 창피한 일 투성이야

드럼을 우주로

얘들아

그렉은 그레이트풀 데드 공연을
주차장에서 듣곤 했지

- 그랬었지!
- 드럼 서클도 하고

내가 서클을 이끌었어

잠깐 환각제를 팔았는데
환각 증상 때문에 그만뒀지만

그레이트풀 데드의
마지막 공연을 봤지

난 메도랜드에서 했던
마지막 공연 봤어

내가 봤던 공연이
진짜 마지막 공연이야

내 명예를 뺏을 생각 마

- 옳지 않으니까
- 조시?

왠지 우울해 보이네

아니야, 난...

- 진짜야?
- 당연하지

그럼 밴드 흉내보다
더 재밌는 걸 하자

뭘 했다고?

드라마틱한 상황을
우리끼리 꾸몄지

그런데 때마침
내 생리 첫날이라

양이 많이 나와서

친구 집 쓰레기통에
생리대를 버렸는데

프렌치 푸들이
그걸 물어 왔고

친구의 멋진 오빠가
내 생리 흔적을 보게 됐지

그건 정말...

생리 중인 여자를 위한
‘펜트하우스’ 편지 같아

‘펜트하우스’ 편지가 뭐야?
아무도 없네

저기요?

나 납치된 줄 알겠다
친구들이 지갑 챙겨야 하는데

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
잘 모르겠지만

내 형편없는 친구들이랑
같이 놀아도 돼

네 친구들이랑 놀지, 뭐
그런데 그렇게 별로야?

- 아주 별로지
- 잘됐네

네가 싫어할 거야

다들 정서적으로
극단적인 놈들이거든

그러니까 재밌을 거야

- 기대되는데?
- 그렇고말고

자네는 유죄일세!

- 하지만...
- 빵을 훔쳤잖아!

용서해주게

자네도 내 보석 가게를
불태워 버렸잖아

이런 빌어먹을!

진짜 아파!

그래도 괜찮았어
정말 웃겼거든

술집 친구 데려왔다!

- 어서 와!
- 조디야

- 안녕?
- 조디, 난 에릭이야

- 안녕!
- 조디라고?

- 조디악의 ‘조디’?
- 괜찮아?

유럽 인사처럼
뽀뽀로 환영할게

알았어

난 그냥 유럽인처럼
인사하려는 거야

이미 인사했잖아

알았어

- 안녕?
- 무슨 사이인지 알겠어

- 대마초는 여기 있어
- 그래, 고마워

왠지 불안한데

- 날 겨냥하고 있잖아
- 총은 사양할게

BB탄 총이야

그게 그거지
총은 늘 섬뜩해

조시, 손님이 왔는데도

- 계속 우울해 하네
- 난 괜찮아

제안 하나 할까?

어떻게 분위기 살리게?

여기 록스타 그렉이
날 총으로 쏠 거야

거시기를!

좋아!

그래, 내 요도를
그렉이 맞힐 거야

머리에 컵 올릴게

하지만 그렉은
내 거시기를 맞힐걸

알아들었어!
그걸 원한다 이거지?

내가 컵 떨어뜨리면
항문을 쏴도 돼

항문이라고?

항문을 보면
무슨 생각 드는 줄 알아?

침팬지한테
물린 사람 눈 같아

조시, 해리 캐레이처럼
중계해줄래?

그거 좋은 생각이야

잠깐 딴 생각 했어

우린 1년 전에
여기 놀러 왔잖아

각자 애인 데리고

마리사, 샤우나

레이첼까지

참 웃기게도...

나도 모르겠어
그냥 그게 떠올랐어

- 조시
- 미안해

조시, 나 좀 봐

그러면 안 돼

슬퍼하면 안 돼!

알겠어?

넌 행복해야 해!
넌 행복한 사람이야!

슬픈 사람이라고

스스로 생각하겠지만
사실 그렇지 않아!

네가 슬퍼야 한다면
슬픔은 좋은 게 될 거야!

하지만 그렇지 않잖아
행복한 게 좋은 거지!

넌 기분 좋고 행복해야 해!
너답게 행동하라고!

- 미안해, 난 그냥...
- 아냐

그러지 마
넌 사과할 필요 없어

내가 계속
여기 있는 동안은

훌륭한 설교였어, 그렉

그래, 그렉!
멋진 응원이야!

조시, 우리끼리
새 추억을 만들어 볼까?

무슨 소리야?

조시, 널 위해서
요도에 총을 맞을게

- 좋아!
- 그러니 중계해줘

해리 흉내 내 봐

그렉이 총을 조준합니다

에릭 거시기를 맞히려고
준비 중입니다

빨간 컵이 떨어지면

에릭은 항문에
총을 맞게 되는데요

침팬지한테
물린 사람의 눈이 있는 곳이죠

배꼽 빠지겠다, 미치겠네

요도는 안 맞았지만
음낭이 두 쪽 났어

음낭이 두 쪽 났대!

내기는 내기지
컵이 떨어졌으니까

그렉이 내 항문을
노리고 있을 것 같은데

어디 한번 까 봐

규칙은 규칙이지

- 맞아!
- 잠깐...

진짜로 항문에
총을 맞고 싶어?

다 같이 할 수 있는 걸
하는 건 어때?

우리 여섯이서

‘메카 던전 점령하기’
군사 작전을 짜도 되고

메카? 메카 던전?
이슬람교 같은 거야?

‘메카니컬’ 같은 거야

아주 복잡한 보드게임이지

빨리 해치우자

사람 많으면
빨리 끝낼 수 있어

너무 복잡한 게임은
지금 못 할 것 같아

대마초를 너무 피워서
제정신이 아니거든

물담배를 피우니까
게임하기 싫어졌어

미안하지만...
그 제안은 사양할게

예닐곱 시간이나 걸리는
아주 복잡한 게임을

대마초에 취한 낯선 사람과
같이 하거나

아니면
온천을 즐겨도 되지

온천 찬성!

- 조디는 찬성이래
- 나도 한 표

- 그렉도 찬성
- 조시, 넌?

- 그래, 뭐...
- 온천으로 결정

- 여기
- 이거 가져갈게

가져가도 돼
이제 싫증 났거든

갑시다

거품 목욕한다!

놀랐네

- 미안
- 괜찮아

약간 문제가 생겼어
욕조가 안 뜨거워

김은 나는데?

공기보다
물이 더 따뜻하니까

그럼 다시 파티하자

속단하긴 아직 일러
동네 위성 사진을 보니까

이웃집에 욕조가 있어

목적지 정해진 것 같네

몰래 들어가자고?

그래, 잠입하자

몸 살짝 담그고
물을 끼얹는 거지

완벽한 계획이야

이 동네 문에는
보안 스티커도 없거든

그러니까 들어가자

괜찮을 거야

오하이 욕조는 공용이야
네 것이 곧 내 것이지

온천 즐기러 가자!

어서들 움직여

아담, 안 들어올 거야?

난 온천 안 좋아해

그냥 앉아 있으려고
몰래 온 거 아니잖아

친구들이랑 즐기고 싶지만

그냥 놀게 놔둬
난 별로 안 내키니까

게임 안 한다고 해서
미안해

괜찮아, 다들 싫어하거든
별로 놀랍지도 않아

난 낯선 사람이고

마약과 술에 취해
바지도 안 입었지만

네가 잘되길 빌게
행복했으면 좋겠어

너처럼 바지 안 입은 여자
이제 많이 보게 될걸

- 조디?
- 그래, 왜?

괜찮으니까 들어가 봐

미안해
괜찮은 친구들 있는데

혹시 관심 있으면
내일 소개해줄게

착하고 웃겨
아주 착하진 않지만 웃기지

절망에 빠진 이별남을
이유 없이 좋아할까?

원래 여자들은
그런 거 좋아해

손님 입장하신다

조디 납시오!

고마워

조디가 들어왔다

조디가 들어왔다

욕조에 조디가 들어왔다

방금 들었어?

뭘? 제인 폰다 가족이
같이 온천 즐기고 싶나 보지

- 조디?
- 왜?

거룩한 온천 모임에
합류한 소감 어때?

신나고 웃기고 새롭고 놀라워
오늘 저녁은 아주 좋아

하지만 낯선 사람은 무섭지

- 정말 행복해
- 친구랑 함께라면!

아담, 욕조에서
보드게임할까?

그건 불가능해

그러지 말고 들어와

아담

아담, 들어와

- 싫대
- 아리?

왜?

내 동생은 얼굴도 예쁘고
치위생사인 데다가

돈도 많아

- 그거 잘됐네
- 갑자기 뭔 소리야?

소리 들었어?

- 나만 들었나?
- 나도 들었어

- 떠돌이 개일 거야
- 대체 뭐였지?

풀숲에
살인자라도 있나 보지

살인자는 무슨

윌리엄 볼드윈이겠지

로라 던이 키우는
초콜릿색 래브라도 말이야

난 진지해

- 진짜야
- 나갈래

- 뭐라고?
- 나갈 거야

- 나간다고?
- 조시가 주인공인데

- 아리?
- 진짜?

잠깐...
조시 따라가자

나중에 얘기 좀 해

그래

- 조금만 줘
- 걱정 마

밤새 재잘대긴 싫어
쓸데없는 소리...

걱정하지 마

낯선 사람들과 만났는데
밤새 조잘거리네

난 그냥...

힙합맨인지 뭔지
얘기하기 전까진

전부 이해했어

그게 힙합의 특징인데

별로 언급이 안 되잖아
넌 탈립 콸리, 블랙스타

트라이브 콜드 퀘스트
드라 소울 같아

우리 문화에서
힙합을 빼놓을 순 없지

내 말이 그거야

하지만 너희도

제임스 테일러 보러
탱글우드에 갔잖아?

- 셀 수도 없지
- 맞아!

펑키하네

가장 펑키한 게 뭐게?
바로 이 친구지!

이봐, 친구들
내 입에 불어 봐

어서

진짜 웃길 거야
내 입에 불어 봐

- 해봐
- 어서 불어

좋아, 밴드 탄생이다!

트럼펫 멋진데!

기본 역설을 생각해보면

부트스트랩 역설이
좌우하는 거야

과거로 돌아갔을 때
어떤 일이 생기든

어떤 정보를 가져가든
과거는 변하지 않아

너 자신에게

주식 정보를 알려 주려고
어제로 돌아간다면

그걸 몰랐던 현실은
존재하지 않는 거야

멋진 말이네

- 고마워
- 훌륭해

- 다른 가설은...
- 아주 완벽해

고마워

다른 가설은
할아버지 역설이야

과거로 돌아갔을 때
어떤 일이 생기든 간에

일어날 일은
일어난다는 거지

과거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셔도
넌 결국 태어날 거야

어차피 일어나야 할 일은

항상 일어나니까

할아버지라고 믿었는데
그게 아니었다는 걸

깨달을 수도 있고

그럼 마티 맥플라이는?
과거로 돌아가서...

사라지기 시작하잖아

그건 대중문화 영화에서
시간 여행을 묘사한 거고

난 과학을 말하는 거야

진짜인 걸 말하는 거지?

물론이지
아리, 질문 있어?

아담, 시간 여행이 가능하면
우리가 알 수 있을까?

우리에게 알려 주려고
누군가 왔을 수도 있잖아

좋은 지적이야

우린 알파 시간대에
살고 있고

우리가 알고 있듯이
모든 게 변화하는

중대한 사건을
아직 마주하지 못했지

이 연기가 알파 시간대면
지금 우린 바깥에 있는 건가?

- 건배나 할까?
- 좋지

이 지겹도록
재밌는 이야기를 위해

그래

오늘 밤 조시가 준비한
위대하고 실속 있는 파티엔

진국들만 모였으니까

건배하자

그래

- 아무거나 들어
- 자, 여기

- 맞아
- 건배하자

이렇게 어색하게
깨우는 건 처음이야

맞아, 내 나름대로
고마움의 표시랄까

프렌치 키스나 스킨십 없는
중학생 스타일 외박이었잖아

그럼, 걱정 안 해도 돼

중학생 스타일 외박이니까

어젯밤 너희 파티에
갑자기 껴서 미안해

농담이지? 정말 즐거웠어
그게 뭐 대수라고

맞아

왜 입을 가려?
손 치워 봐

양치 안 했잖아

상관없으니까 손 내려

지금 몇 시일까?

알겠다, 그냥...

네 칫솔 써도 돼?

그럼, 하얀색이랑
청록색 섞인 거야

아담이 가지고 있는
로봇 외계인 같은 거 말고

이상한 칫솔인가 봐?

충격적이네

누구 없어요?

집 좋네

들어와

배고파요

- 저기요?
- 배고프니?

- 네
- 조시?

아직 자나?

- 난장판이네
- 저기 누가...

쥬드 여기로 데려와
이쪽으로 와라

커피 테이블 밑에
사람이 있네

네 말이 맞구나

- 안녕하세요?
- 에릭이에요

- 전 애런이에요
- 반가워요

자고 있었어요?

- 안녕하세요?
- 반가워요

괜찮은 건지...

- 넌 누구니? 안녕?
- 제 아들이죠

안녕, 만나서 반가워

정말 반갑구나

- 어디 다쳤어요?
- 왜요?

코피가 나서...

아니요
알레르기 시즌이잖아요

- 우웩
- 총이 널브러져 있네요

부탁 좀 할까요?

이것 좀 치워 줄래요?

혹시 이런 거
필요하거나...

사양할게요

이런 건
꼬마들이 좋아하죠

조시는 어딨어요?

조시요? 테이블 밑엔 없네요
그것 말곤 모르겠어요

다들 데려왔고
그 망할 피도 지웠...

이런, 미안하구나

- 안녕하세요?
- 코도 닦았어요

잘 지냈어요?

저기 오네요

와 줘서 고마워

얼굴 보니 좋다
초대 고마워

- 그래
- 멋있어졌네요

- 나도 반가워
- 그래

잘 지냈지?

안녕, 나무꾼 양반?

오랜만이네

초대해줘서 고마워

이제 와서 미안해
재밌게들 놀았나 봐?

안녕하세요? 조디예요

반가워요, 전 아니타예요

- 안녕하세요?
- 안녕하세요?

- 만나서 반가워요
- 저도요

어떻게 이 친구들이랑...
어떤 사이예요?

어젯밤에
바에서 아리를 만났어요

주차장에서요

다 같이 만났어요

그래서 같이 놀았어요?

- 네, 여기서 잤어요
- 우리가 초대했죠

- 술이 아직 덜 깼네요
- 그렇군요

- 재밌었겠네요
- 신났어요

좀 방황했죠

다들 배고파요?
그럼...

- 네, 같이...
- 아침 먹을까요?

전 됐어요, 내 친구들이
날 죽었다고 생각할 거야

납치돼서 토막 난 줄 알걸
이제 가도 되지?

그래

- 전 신경 쓰지 마세요
- 네

- 미안해요
- 반가웠어요

저도 반가웠어요, 갈게요

- 잘 가, 조디
- 안녕

혹시 내가...
차로 데려다줄까?

아니, 걸어갈게
괜찮을 거야

진짜야?
태워 줘야 할 것 같은데

괜찮아, 왜?
혹시 나한테...

딴마음 없어

네 주말을 뺏었으니까
그만 가야겠어

이만 갈게

- 알았어
- 그래

좋은 경험이었어

- 그래
- 잘 있어

- 그날 내내...
- 여기 닦아야지

있잖아, 쥬드

왜요?

그렉 삼촌 직업이
뭔지 궁금하니?

뭔데요?

이 세상 캔디는
전부 삼촌이 만들었어

진짜 삼촌은 아니란다

네가 캔디를 먹어 봤으면
부엌에서 만들어 줄 텐데

- 됐어요
- 그래

좀 어때, 조시?

치료사라든가
누구랑 상담했어?

어젯밤에 만난
딜러 토니도 포함해서요?

전부 마약과 연관 짓다니
정말 대단한 능력이네요

토니는 블랙잭 딜러예요
어제 카지노에서 만났죠

얘기 들어 보니까
바랑 카지노 간 모양인데

그 얘기를
꺼내긴 한 거야?

대화는 해봤어?
그냥 없던 일처럼 굴 거야?

당신 말은 이해하지만
시간과 장소에 맞아야죠

난 조시를 위해 왔고

다 같이 모여서

즐거운 주말을 보내려고
조시가 우릴 초대한 거예요

그럼 다 같이 취해보죠
우리가 여기 온 게

친구의 트라우마랑
관계없는 척하자고요

조시가 그 일을
조용히 넘어간다 해도

진정한 친구라면
마땅히 그 일에 대해

얘기를 해봐야죠

여기서 얘기합시다
내 생각엔...

다른 사람들 대신
대표로 총대라도 맸나요?

아뇨

진지한 걸 못 참는
파티광 스타일이에요?

- 네?
- 뭐가 문제죠?

난 그냥 즐기려고
여기 온 거예요

조시가 그런 걸
원한 것 같았거든요

- 다들 즐긴 것 같네요
- 알았어요

커피 테이블 밑에서
코피 흘리며 누워 있었으니

사과했잖아요

광란의 파티 한 거
잘했다고요

- 네
- 축하해요

가족이랑 온 걸
축하해야죠

완전히 성공했네요

무슨 뜻이죠?

사내들의 파티잖아요

‘사내들의 파티’라고
쓰여 있었어요?

‘아내랑 4살짜리 아들
데려올 것’은요?

안 된다는 말도 없었잖아요
똑같은 메일 받았는데

아내랑 아들 얘기가
나와서 말인데

4살짜리 애를

코카인 가루로 가득한 방에
데려오는 건 최악이죠

총 못 만지게 감시하고

물담배를
치워야 하는 것도요

당신 생각엔 내가...

애가 오는 줄 알고
약이나 펼쳐 놓는...

코카인을 권했잖아요!
겨우 4살짜리 애한테!

- 장난이잖아요!
- 수상한 건...

당신 아들 유머 감각이
당신처럼 꽝이라는 걸

이제야 알아차린
내 잘못이죠

정말 웃기네요
아주 배꼽 빠지겠어요

- 네
- 유머가 뛰어나네요

- 만나서 반가웠어요
- 마찬가지예요

계속 코카인 하며 살다가
죽길 기도하죠

알았어요
재밌는 친구네!

어디로 가요?

- 안전벨트 채웠지?
- 그럼

- 출발하자
- 그래!

정말 뜻밖이네

너희 계획을
방해하려던 건 아니었어

딱히 가고 싶은 데도 없어서
버섯이나 따면서 놀려고

무슨 말인지 알지만
어제 술 마시고 즐긴 것처럼

버섯 따는 것도
재밌을 거야

- 안녕하세요?
- 안녕하세요?

고쳐 줘서 고마워요

뭘요, 전기 문제인데
심각하진 않아요

온천을 안 즐기는
유일한 사람과

같이 있게 해서
미안하네요

설마요

제가 욕조를 다 고치면

한 시간 후에 친구들과
온천을 즐기고 있을걸요

전 욕조에
들어가는 게 싫어요

따뜻한 정수 물엔

박테리아가 득실거리거든요

열기가
질병 구름을 만들고

그게 욕조 위를
맴도는 거죠

네, 모든 사람이
온천을 즐기진 않죠

제 말이 그거예요
전 온천 별로예요

만나서 반가웠어요

일하는 동안
여기 있어도 돼요?

아니면
혼자 일하는 게 편해요?

마음대로 하세요

사진 찍어 줄까?

그래

어떻게 된 거야?

뭐가?

- 그 여자 이름 뭐더라?
- 레이첼이야

레이첼이 뭔 짓 했어?

어떻게 죽었어?
어떻게 한 건데?

그게...

조시 생일에
저녁을 만들고 있었는데

조시가 운동 끝나고 오니까
레이첼이 죽어 있었어

던져!

- 끔찍하네
- 그래

최악이었지, 레이첼 부모님이
조시를 힘들게 했거든

어째서?
조시 짓인 줄 알고?

인정하기 힘드셨나 봐

당신들 자녀가 아파서
나쁜 짓을 했다는 게

내가 그런 말을 했다니
믿을 수가 없군

무슨 말?

축하한다느니 하면서
못된 여자라고 했잖아

걱정 마, 조시는...
혼인 신고도 안 했어

어쨌든 내가 그랬잖아
끔찍한 짓을 했지

얘기를 꺼내고
쉬지 않고 지껄였어

어떻게 했어?

어떻게 자살했는데?

- 지금 얘기하긴...
- 말해줘

알아야겠어

레이첼은...

안 그러면
온종일 궁금할 텐데

계속 생각하긴 싫어

질식사였어

설마, 말도 안 돼
뭐로? 가방으로?

자세한 얘기는 안 할게
죄책감 들어서...

얘기해봐
뭐로? 밧줄로?

벨트였어
그것도 조시 거로

말도 안 돼
조시 벨트라니

자살하는 데
조시 벨트를 썼군

이제 속이 울렁거려

그래

왠지 토할 것 같아

- 울렁거리네
- 이건 힘들 거야

시간 여행 같은 건 없어
모든 건 그대로 머무르지

우린 아무것도
바꿀 수 없어

과거로 돌아가서
올바르게 고칠 수 없어

자신들을 고용하면
후회하지 않을 거라 했지

바라만 봐도 좋은 걸
우리에게 줄 거고

우릴 누구보다
돋보이게 할 테니까

아버지가 욕조에 들어갔는데
다리에 이상한 게 느껴지셨대요

며칠 후에 탁구공만큼
부풀어 올랐고

삼촌이 밀방망이로 미니까
터져서 천장에 붙었어요

끔찍한 이야기네요

그 사진들을 인터넷에
올리면 안 됐어, 아리

내 결혼은 끝났어

그렉, 그렉, 그렉

그렉, 그렉, 그렉

그렉, 그렉, 그렉

10년을 함께했어요

마리사가 주장하기론
20대를 놓친 것 같대요

30대에 접어든다는
막연함 두려움 같은 거죠

또 무슨 핑계를 댈지
궁금했어요

전적으로 희생하는
당신 같은 사람을 만난다면

얼마나 재밌을지
상상해봐요

네

그분과 못 했던 것들을
경험하게 될 거예요

당신 커플에겐 실례지만

마리사 욕해도 괜찮아요

이제 인생을
어떻게 살아야 할까요?

괜찮을 거예요

“론 앵거스”

- 평소처럼 예뻐
- 멋져

조디

서른 살 생일이지?

- 안녕?
- 안녕?

- 맞아, 내 생일이야
- 안녕, 조디?

고마워

- 안녕?
- 안녕?

- 다들 생일 축하해
- 젠이랑 알리야

- 생일 축하해
- 생일 축하해

- 안녕?
- 그래

내 생일이야

축하해
아담, 여기!

이쪽은 아리야

- 젠이야
- 안녕?

안녕?

- 안녕?
- 아담

생일 축하해

고마워, 젠이랑 알리야

- 안녕?
- 안녕?

- 젠이야
- 아담이야

잠깐 얘기 좀 할까?

- 그럼
- 좋아

- 곤란한 문제야?
- 아냐

나 여기 앉아?

그래, 왜?
아무 데나 앉아

잘됐네, 예전부터
이런 데 앉고 싶었어

난 아담이야

조디가 너희한테
내 얘기했어?

안 했어?
어젯밤에 얘기 나눴는데

나 같은 남자랑
대화하는 걸

좋아할 만한
친구가 있다고 하길래

그게 혹시 너야?

아니면 너?

다들 모이라고 하자
분위기가 처지잖아

난 괜찮아

넌 괜찮겠지
너 빼곤 다 안 괜찮거든?

그렉은 완전히 얼빠졌어

정신 차려
우리끼리 술 마시자

생일 축하해

- 열어 봐도 돼?
- 그럼

이거 설마...
믹스 CD야?

맞아

타임머신 타고
1998년이라도 갔다 왔어?

그럴 리가
내 컴퓨터는 오래돼서

CD 굽는 것 말고
다른 건 못 해

그거 보면
너도 깜짝 놀랄 거야

- CD라서?
- 빈 CD야

정말 고마워
딱 내 사이즈네

내가 아끼는 컬렉션이지

실속 있는 대마초네
정말 고마워

내가 받은 것 중에
최고로 멋진 생일 선물이야

마음에 들어

고대 외계인의 역사를
살펴봤을 때

외계인의 침략으로
인류 진보의 중대한 국면이

시작됐다고 상상해봐

예를 들자면

우리를 문명으로 간주하는 게
엄청난 도약인 셈이지

가장 유명한 걸
예시로 들어 본다면

- 피라미드가 있지
- 그래

나도 알아
다 아는 사실이잖아

평범한 고대 이집트인들이
생각한 방법이라기엔

말도 안 되는...

사람이 손만 써서는
피라미드를 지을 수가 없지

못 들어 주겠다

주변에 지어진 건축물보다

피라미드가 오래 존재했고

당시엔 그것과
비슷한 것도 없었지

중요한 말을 하기 전에
단추를 채워야지

이 얘기 들으면
놀랄 거야

셔츠 단추를 채워

- 그 외계인들은...
- 마음에 들어?

그래, 괜찮네
보통은 다르게 하지만...

그럼 이제 다음 단계로
넘어가는 거야?

포도밭에 갔어야 한다니까
내가 얘기했잖아

내 마음 내키는 대로
제안하는 줄 아나 봐

무작정 가자는 게 아냐
다 조사한 거라고

포도밭에 갔으면
버섯을 안 먹었을 거고

네가 실성하지도 않았겠지

다들 내 말 무시하잖아

즐겁고 활기찬 주말 보내려고
이렇게나 노력하는데

너한테 할 얘기가 있어

그래

어젯밤에는
얘기할 기회가 없었지만

네가 알아야 할 게 있어
사실 나 결혼했어

어제 말하고 싶었는데
전부 정신없었잖아

언제 얘기해야 할지
결정하기 어려웠어

대단하네

미안해, 내 잘못이야

- 아냐
- 말해야 했는데...

무슨 일이 있어도
솔직히 말해야...

괜찮아, 조금은...
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

좀 어색하긴 하지
나도 모르게 얼굴을 감쌌네

하지만 그래도...

모르겠어

난 널 알았잖아

만난 적은 없어도
내 기억 속엔 있지

그건...

지금 상황에서
할 얘기는 아닌 것 같아

미안해

네 친구들도 알았다는 게
좀 당황스럽네

바보가 된 것 같아

미안해

나보다
네가 더 어색하겠다

- 그래
- 넌 좋은 사람이야

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어
굉장히 어색하거든

하지만 난 오늘
생일을 축하하러 왔고

너도 친구들이랑 왔으니...

뭐, 아무튼 고마워

괜찮아
넌 좋은 사람이야

- 생일 축하해
- 고마워

괜찮아?

문제없어

- 난 괜찮아
- 그래

- 필요한 거 있어?
- 아니

물 가져다줄까?
아니면 빵이라도?

아니, 물은 됐어

소파에 안 닿게
부츠 조심해

소파 망가지면
보증금 날리거든

난 괜찮으니까
걱정하지 마

정말 괜찮아

안녕, 친구?

- 안녕?
- 그래

- 뭐 하는 거야?
- 젠이 기절했어

부츠 때문에
소파 망가지면

보증금 날릴까 봐
부츠를 벗겼지

소름 끼치는데

- 그게 아니라...
- 좋은 쪽으로 말야

- 고마워
- 네 아이팟 어딨어?

- 왜?
- 음악 틀려고

네 거는?

내 아이폰 음악은
스트리밍 서비스인데

여긴 신호가 안 잡히잖아
네 거 어딨는지나 말해

- 방에 있긴 한데...
- 알겠어

내 방에 들어가지 마

친구, 왜 자꾸 분위기를
망치려고 해?

너처럼
찬물을 끼얹는 놈이나

저 줏대도 없는
배은망덕한 놈들을

견디는 건
정말 힘든 일이지

다들 고마워하고 있어

하지만 오늘 밤은
여기까지 하자

시간도 늦고 다들 피곤하니까
음악 안 틀어도 돼

오늘 밤은 끝났어

날 믿어 봐
이제 시작이니까

괜찮아, 그냥...

내가 왜 여기 있지?
집에 데려다준 줄 알았는데

우리 집이야
오고 싶은 줄 알고

아니, 네가 날...